J-News 지역종합일간지 :: 하회(河回)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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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河回)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에 즈음하여: 2011.07.19 12:37 입력

정성진 news24@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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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배 해 주
 
지난해 8월 1일 브라질에서 열린 유네스코 34차 세계문화유산위원회로부터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의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 마을로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확정 되어 1주년이 되었다. 
 
세계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유산 보호협약 약칭 '세계유산협약' 채택하고 그 특성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 보존 관리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문화유산으로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석국암·불국사, 창덕궁, 수원화성,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경주역사지구,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로 하회와 양동마을이 있고, 자연유산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세계의 유산은 ’09년 10월 현재 890점 중 문화유산 689점, 자연유산 176점, 복합유산 25점이 등재 되어 관리 되고 있는데 그중 우리나라는 11점의 문화유산이 등재 되어 있을 뿐이다. 
 
한민족이 터를 잡고 문화를 꽃피우면 살아 온지 반 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흔적이 여러 곳에 남아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찾아 새로 등록하고 보존 관리해야 함에 있어 소홀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화회마을의 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후세에 길이 보존해야 할 찬란한 한 민족의 자랑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이중환은 택리지(擇里志)에서 삼남(충청.경상.전라) 즉 한수 이남에 4大 길지(吉地)로 안동의 하회마을,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내압마을, 봉화의 닭실마을 언급했는데 네 곳 중 2곳이 안동에 있으니 안동이 얼마나 길지(吉地)인지 미루어 짐작된다.
 
 다시 말해 안동인(安東人)이면 그 만큼 자부심(自負心)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안동은 타인이나 안동인 스스로 양반임을 강조하는데 양반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짧은 단어로 요약한다면 봉제사(奉祭祀) 접빈객(接賓客)을 빼놓을 수 없다. 
 
그 봉제사와 관련해서 영원(令媛)이 후손들이 훌륭한 선조를 모시는 불천위(不遷位)가 안동에는 47위가 있어, 한반도 어느 고을도 안동을 따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또한 안동인(安東人) 자존심이기도 하다. 
 

이차에 전국에 산재한 우리 문화유산은 말 할 것도 없고 특히 안동에서는 보이는 것, 걷음 닫는 곳이 우리 선조들의 얼이 묻어나는 유산임을 재삼 인식하고 이를 보전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바로 안동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안동인(安東人)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선조들의 흔적을 보듬어 보존해야 할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세계 인구의 0.8% 그리고 작은 땅덩어리. 40~50년전 최빈국에서 세계 경제의 10위권을 넘나들며 세계 속에 주역으로 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앞선 선현들의 보이지 않는 정신적 뒷받침이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힘들이 바로 문화유산을 통해 나오며 또한 미래는 이끌어 주는 우리의 무한한 가치 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