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ews 지역종합일간지 ::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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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2011.10.13 17:17 입력

정성진 news24@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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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ign=absMiddle src="http://j-news.co.kr/PEG/13184934299912.jpg" width=236></TD></TR></TBODY></TABLE>
 
 
강성용 영양경찰서 경무과장
 
 


"아바이 니는 서울에 내려올 때부터 무궁화 한 갠데 두 개 진급은 언제하노? 내 죽기전에 진급하는거 볼라?" '09년 2월 90세의 노환으로 노인병원 병상에 누운지 2년, 모닥불 사그러지듯 나날이 쇄잔해가는 삶의 끝자락에서 몇 해를 승진문제로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50대 후반의 외아들을 바라보며 속삭이듯 하는 어메의 말씀이었다. 
 
나는 "어메! 이번에는 내가 쪼매 부족했다, 내년에는 꼬옥 승진될끼다, 그 때까지 살아계시면 아들 무궁화 두 개 달고 과장되는 것 볼 수 있다"며 미래에 대한 확신없이 어정쩡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담당 주치의로부터 '이젠 신체 모든 기능이 떨어져 며칠 못가니 마음에 준비를 하라'는 최종 진단결과를 통고 받은터라 머잖아 모자지간의 영원한 이별이 예고된 당시 우리 어메의 병상상황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퇴근후 어메한테 한번 가 볼 요량으로 씻고 있을 때 "그래요? 어떻게..."하면서 세면장 문을 두드리며 "여보! 어머님 운명하셨데"한다. 어메가 입원해 계시는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비보를 접하는 순간 심장이 멎는듯한 전율이 왔다. 결국 아들이 무궁화 두 개 단 모습을 뵈 드리지 못한 아쉬움에다 마지막 임종마저 못봤다는 죄스러움으로 어메 생전 준비해 놓으신 수의를 챙겨 병원으로 가는 발걸음은 걸음을 띨 때마다 아쉽고 서러움이 북받쳤다.
 

겨울의 끝자락에 무심히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눈물과 눈물이 뒤범벅되고 사무치는 서러움과 아쉬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주체할 수 없는 哭속에 3일장을 치뤘고 차디찬 땅에 어메를 묻고 돌아서는 외아들의 가슴앓이는 날로 깊어만 갔다. 
 
그로부터 해가 두번 바뀔 때까지 切齒腐心했으나, 경위 13년이 되도록 끝내 승진의 뜻을 이루지 못해 급기야 경찰인생을 마감해야 할 지경이라 판단하고 일단 면단위 파출소장으로 나갔다가 전후사정을 봐 가면서 명예퇴직을 희망할 요량이었다.
 

바로 그 때 본청에서 '제1차 특별승진계획'이 공고됐다. 
 
순간 먹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추는 듯 '어메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들을 때의 심장이 멎는 전율과는 정반대의 버금가는 전율이었다. 이 계획은 이미지난해 말 '경감 T/O 200명을 특별승진을 시킨다'는 예고가 됐었으나 심사승진에 올인하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던 터였기에 금시초문처럼 내게 다가온 것이다.
 

야구로 치면 지금까지 수회 등판했으나 연속 스트라익 아웃을 당해 고개를 떨군 채 강판하는 선수에게 패색이 짙은 9회말 지명타자로 기용돼 2死 주자 만루에 홈런을 칠 경우 펼쳐질 꿈같은 상황과 그렇지 못할 경우 아쉬움 없이 돌아서는 뒷모습이 차라리 떳떳할 것이란 생각이 교차했다. 
 
어차피 인생만사 성공과 실패는 절반의 확률에 대한 땀과 열정의 도전이 아닌가! 바램대로 감독격인 서장님께서 나를 기꺼이 지명타자로 내세워 주셨다. 물론 타자의 결심과 감독님의 주문은 선택의 여지없는 '홈런'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만약 지명타자로 등판 '홈런'을 칠 경우 지금까지 네 번에 걸쳐 강판된 명예를 일순 만회하는데다 어메의 영전에 떳떳하게 고할 수 있고, 그토록 가슴아파했던 아내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천우신조의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에 적이 흥분까지 됐다. 
 
그간의 공적을 항목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字句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 
 
우선 1차적으로 지방청과 도내 24개 서에서 내로라하는 동료들이, 2차적으로 각 지방청별로 1차를 통과한 전국에서 프로중의 프로들과 겨뤄야 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경찰입문 후 3년만에 경장 특진에 이어 '犯罪와 戰爭'당시 형사범 검거실적 전국 1위 '捕盜王'으로 警査를 特進해 본 경험을 되살려 우선 충실한 공적서류를 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증빙자료에 목차를 달고 제본하는 등 정성을 다해 준비하면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절반의 승률에 도전하는 사람치곤 이상하리만치 평상심을 유지했다. 이윽고 공적서류를 보고하고 내부 게시판에 경감특진 후보자로 게재되자 수일만에 무려 200여건에 달하는 '강추' 댓글이 달렸다.
 
 이것은 후보자에 대한 객관적 세평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했고, 결전에 나서는 내게 불굴의 힘과 용기를 북돋궈 주는 원동력이 된데다 든든한 후원세력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와중에 경감 昇候者가 내 보직이었던 '생활안전계장'으로, 나는 '임하파출소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지난 '99년도 서울에서 귀향 이래 여러군데 파출소장을 해 본대로 부임 즉시 면장, 이장, 생활안전협의회 위원들을 방문인사를 하는데 복사지에 인쇄한 명함을 내밀었다. 
 
"제가 이번에 승진심사중에 있어 명함 인쇄를 보류했는데 이 명함을 인쇄하는 날에는 '임하파출소장'으로 계속 근무하는 것이고 인쇄를 하지 않으면 승진이 돼 인사이동이 될 것입니다" 는 이색적인 인사를 했는데 내심 '승진'과 '명퇴'라는 두 가지가 동시에 구르는 수레바퀴처럼 현재진행형이었기 때문이었다.
 

평소 'Yes I can, 盡人事待天命' 이란 생활신조로 올인한 덕분인지 지방청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본청의 2차 서류심사까지 성공리에 끝나고 경북청내 최종 면접일정이 통보된 3명중 다행히 ok를 상징하는 이응 'o' 받침이 공히 들어가 있는 강성용! 본인이 포함됐다. 
 
'한송이 무궁화 꽃을 더 피우기 위해' 그동안 악천후를 용케도 견뎌온 꿈을 머금은 꽃봉오리가 이제 면접의 고비만 넘으면 만개할 수 있다는 꿈이 시나브로 현실로 다가온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런 속내가 보일까 쑥스러워 이를 감추려하면 할수록 의연해지지 못했음은 나 역시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윽고 2월 20일 면접일시가 통보됐다. 冒頭발언, 공적소개 그리고 혹시 질문할지 모르는 청장의 7대 개혁과제 ①친,②선,③인,④직,⑤보,⑥근,⑦입을 외우는 등 TV에서 익히 봐 왔던 '인사청문회'를 연상하면서 자세, 예절, 예상질문, 답변시 톤의 크기, 억양, 공적에 대한 경과설명, 표정연습과 양손의 위치까지 거울을 보며 반복하며 나름대로 면접준비에 몰두했다. 
 
타석에 선 타자가 피쳐의 초구를 노릴 것인지! 투 스트라익까지 기다릴 것인지! '홈런을 쳐야만하는 타자의 심정'은 그토록 절박하고 처절했다.
 

면접 전일, 퇴근 무렵 "소장님! 이거 잡숫고 면접 잘 보시이소"하며 언제 준비했는지 인절미와 엿 봉지를 내밀었다. 그날밤 내일 아침이면 한양천리 금의환향을 꿈꾸며 과거길에 오르는 선량과도 같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면서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 버스 터미널까지 태워준 아내는 "당신은 목소리도 좋고 공수부대 교관출신답게 남 앞에서 조리있게 말도 잘하잖아 꼬옥 합격할거야 화이팅!"하는 배웅을 뒤로한 채 버스에 올랐다. 
 
차창으로 저만치 소백산 자락엔 가는 겨울이 아쉬운듯 殘雪이 한폭의 수채화로 다가올 때쯤 손가방을 내려 엊저녁 우리 알토란 같은 직원들이 손에 쥐어주던 찹쌀떡과 엿을 꺼냈다. 
 

그래! 인절미부터 먹자 그리고 쩌~억하고 붙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갑자기 코끝이 찡해오면서 차창에 성애가 낀듯 눈 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옆 좌석 사람이 이상하게 볼까 두려워 눈에 티끌이 들어간양 얼른 손수건을 꺼내 두 눈에 흥건히 괸 눈물을 훔쳤다. 
 
그 간 실패를 거듭할 때마다 "여보! 진급이 다는 아니잖아, 난 지금이 더 좋은데, 진급하면 떨어져 있어야 되잖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나보다 더 울었을 우리 영천댁!, 그리고 울 어메! 생의 끈을 놓기 직전까지 아들의 승진을 염원했다는 사실이 활동사진마냥 뇌리를 스쳤고 이 모든 것은 '오늘 면접만 잘 보면 결판난다'는 너무도 절실했던 감정 때문이려니 여겼다.
 

지하철로 환승 일찌감치 경찰청에 도착해보니 1층 로비에는 이미 각 지방에서 상경한 피면접자들이 수십명이 앉아 있었고 모두 기라성같이 보였다.
 
 나는 오후 면접그룹 11명중 열한번째인 마지막 순번이라는 안내였다.
 
 대뜸 열한번째 숫자 11은 '무궁화 두개가 나란히 배치된 경감 계급장을 상징한다는 또한번의 자기최면에 깊숙이 빠져드는 가운데 14:00가 되자 앞 순번자들이 3분, 5분, 7분, 9분 정도 소요되면서 하나, 둘 차례로 면접이 이루어졌고 이윽고 내 차례가 다가왔다.
 

인사를 하고 의자에 앉자마자 과거 공수부대 시절 낙하산을 메고 C-123기의 엄청난 굉음으로부터 허공에 몸을 던진 순간처럼 지상의 온갖 잡동사니 소음은 온데간데없고 深淵에 빠진듯 고요와 정적으로 귓속이 멍해졌고, 몸뚱어리는 낙하산에 두둥실 매달린 채, 아무런 생각없는 백치마냥 해맑아진 머릿속은 여과되고 정제된 낱말들을, 앨토와 테너를 적절히 오가는 톤 그리고, 25년 서울생활에서 익숙해진 억양속에 몰입된 가운데 진행됐고 심사위원들의 표정까지 훔쳐보는 여유(?)로 면접을 마쳤다. 
 
복도의 시계를 보니 정확히 18분이 소요됐다. 
 

강변역에서 버스에 승차 귀향길 내내 '행운의 11번이었다는 점','앞에 미리 면접 본 열명중 가장 길었던 9분보다 두배정도 길었다는 점, 여느 청문회와 달리 시종일관 집념의 경지에 沒入하는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는 점 등이 그렇잖아도 자기최면에 걸려있던 자신을 비록 착각일망정 만족감에 도취시키기에 충분했고 이는 면접결과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기대치가 그만큼 컷다는 증거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이렇게 면접을 마칠 때까지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표시나지 않게 초연함과 정성으로 과정마다 바뀌는 '버전'에 따라 적응한 靜中動이었다면 면접 후 소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기간은 날마다 '에러'가 나면 어떻하나하는 생각하고 싶지않은 두려움과 극도의 긴장감으로 피를 말리는 坐不安席의 動中靜 그 자체였음을 솔직히 부인할 수 없다. 
 

드디어 2월 28일 합격자 발표 날이 다가왔다. 
 
一年같이 느껴졌던 하루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질 때까지 소식이 없어 조바심은 극에 달했고 그동안 익숙해진 '실패'가 재연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진저리칠 때쯤 운명을 가르는 한통의 전화 벨이 울렸다.
 
 액정엔 과거 상관으로 모셨던 분의 성함이었다. 순간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폴더를 여는 두 손은 떨리고 있었다. 
 
"강소장님! 그동안 참 고생 많았어요" 한다. 그동안? 그동안? 시쳇말로 좋은 쪽으로 여겨지는 Feel이 꽂히는 순간이었다! 나는 확답을 구할 목적으로 "그렇잖아도 하루 종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라 하자 "안동서에 강성용이란 이름이 둘은 아니죠? 축하합니다!" 라는 낭보였다. 
 
'정말로 일생 가장 기쁜 소식을 가장 빨리 듣는 순간이었다. 
 

정말입니까? 제가 정말로 됐습니까?를 연발하면서 내 귀를 의심했다. 
 
진정 꿈이 아닌 엄연한 현실 앞에 한없이 벅찬 감격과 흥분이 있을뿐... 처음부터 내 성명 강성용에 'ㅇ'받침 세 개는 ok를 상징하고, 면접번호 11번이 무궁화 두개가 배열된 ‘경감’계급장으로 연상했던 자기최면이 현실의 과녁에 적중되는 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매년 1월이면 남들은 온갖 소망으로 1년을 꿈 꿀 때 나는 어김없이 입에 침이 마르고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면서 승진을 학수고대해 왔건만 네 번에 걸쳐 실패할 때마다 스스로 무력감에 살을 에이는 자책과 회한으로 그 얼마나 몸서리치며 통곡했던가! 그렇게 어려웠던 경감승진을 비로서 안동서 創署 67년만에 최초로 경감특별승진자로 기록되면서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휴화산이 일순 엄청난 폭발음과 용암을 토해내는 순간이었으며, 4번의 실패를 딛고 보란듯이 우뚝 선 4戰5起의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바로 그 순간이었다.
 

집 사람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 "여보! 나 승진 됐다칸다, 당신 그동안 고생
마이~했~..." 감정에 북받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우리 영천댁이 "정말
이가? 진짜가?" 를 반복하더니 나와 다를바없이 흐느꼈다. 
 
"당신은 역시 특진체질인가 봐!"라며 지난날 경장, 경사특진 때를 떠올리는듯 했다. 
 
그리곤 전화통이 불이 날 정도로 쉴새없이 들어오는 휴대전화 문자 '추카추카!', 
축하메일, "그동안 마음 고생이 컷다"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지난날 가슴앓이 했던 상처를 그 날의 환희와 기쁨으로 치유하고도 흘러 넘치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 
 

개선장군마냥 어깨에 은근히 힘을 주면서 현관에 들어서자 "강경감님께
대하여 경례!" 아들 구령에 맞춰 아내와 둘이 큰 소리로 "충웅성!"하며 
멋들어지게 거수경례를 붙였다. 누가 경찰 아들, 경찰 마누라 아니랄까봐
"아빠 경감님! 축하합니다!,여보! 정말 수고 많이 했어요" 하며 미리 준
비한 꽃다발을 건넸다. 어느새 나보다 몸통이 훌쩍 굵어진 아들놈을 버겁게 
안으며 "아빠처럼 최선을 다 하면 되는거야!" 라며 등짝을 두드릴 땐 
부자지간에 서로 말로 할 수 없는 氣와 觀心의 뚜렷한 교감이 있었다. 

그 날 저녁 여동생 식구들과 같이 축배를 들 때는 大門中 宗家 잔치 분위기
와 진배없어 30여평 아파트가 좁게만 느껴졌다. "여보! 낼 아침 어머님 산소
에 가 봅시다" 한다. "어예(어떻게) 내 생각을 당신이 말하노?" 30년 동반자 
우리 영천댁과 이 날만큼 닭살돋는 행복감에 젖어본 적은 예전엔 없었다.
 

다음 날 마침 3.1절이라 내외는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메 산소에 가 정성껏 마련한 제물을 차려놓고 술잔을 올리고 告하는데 "어메! 내 겨~ㅇ~가~ㅁ~스~ㅇ..."차마 말을 잊지 못한 채 꺼~억 꺼~억 울어제친 슬픔은 그 날따라 어메가 너무나 보고 싶고 살아 생전 승진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을 늦게나마 告할 수 있다는 느꺼움에 '찬란한 눈물의 신고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청장님께서 내게 맞는 맞춤형 경쟁방식, 정당하고 떳떳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天佑神助의 기회를 주셨기에 남은 경찰인생 조직에는 충성을, 어메에겐 효도를, 마음고생 컷던 아내에겐 더 깊은 사랑을, 자식에겐 떳떳한 가장으로서 정진할 수밖에 없는 오늘의 이 영광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획으로 기억될 것이다. 
 
무엇보다 연속 스트라익 아웃으로 강판하는 나를 지명타자로 세워주신 감독님(서장님)의 영명하신 판단이 없었다면 '9회말 2死 주자 만루상황에서 4점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結草報恩을 다짐하며 지난 세월 승진에 실패할 때마다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 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이번처럼 4전5기 불굴의 의지로 꿈같은 특별승진을 하자 진심어린 축하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 준 선배, 동료, 후배, 지인들에 대해 실로 깊은 산중 솔숲에서 나는 그윽한 솔향같은 인간의 참 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4월 7일 부부동반 임용식, 조현오 경찰청장님과 함께 찍은 소중한 사진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며 영양경찰서 경무과장실을 사용하는 나는 官舍에서 밥을 하고 설겆이 하는 독거노인(?) 생활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샘솟는 행복한 일상을 만끽하면서 다만, 4년 남은 정년퇴직을 아쉬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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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의견 (4개)

꼭꼭꼭 01.0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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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SPKZ78cIH8c

r강필옥 10.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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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인생지침서에, 인생에있어 가장중요한것은 실패했다고 낙심하지않는것이며 성공했다고 지나친기쁨에 도취하지않는것이라했던가? 고진감래로 오늘을맞아 이 누나도눈물로 읽는다! 소원하다하다 저승가신울엄마!기뻐하시겠지,깊고 긴- 너의가슴앓이! 느껴진다! 내동생강과장 나라에충성하고 부모에효도했고 글도잘썼네 솔직한표현! 탁월한표출능력! 사려깊음! 과연 금상감이로다! 이누나 네삶에 찬사를보낸다 내동생화이팅!!

강성용 10.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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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적시,공정,정론을 직필하는 제이뉴스에 실로 존경해마지 않습니다. 특히 조 기자님(아니 아우)감사합니다. 꾸벅!^^^

강영옥 10.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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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네요...